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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미스터리와 멜로의 결합

by 고니일러스트 2023. 6. 6.

넷플릭스 2020년 레베카 포스터

넷플릭스 영화 레베카의 줄거리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영화 레베카는 뮤지컬 레베카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옥주현의 나의 레베카로 한 번쯤 들어 본 적이 있는 유명 작품입니다. 사실 레베카는 인기 있는 스토리를 가진 대프니 듀 모리에의 소설입니다. 원작 소설 [레베카]는 1938년에 발표된 작품으로, 영국의 대표적인 작가 중 한 명입니다. [레베카]는 미스터리 장르의 대표 작품으로 유명하며, 소설의 흐름은 현대적인 스릴러와 비슷하게 전개됩니다. 넷플릭스 이전에 도 1940년 히치콕 감독이 영화화한 적이 있는 유명한 작품입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도 원작의 스토리를 따라갑니다. 귀부인의 여행 동행인이자 비서로 살고 있던 주인공은 몬테카를로에서 영국의 부유한 귀족인 맥심 드 윈터를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맥심은 전 부인을 잃고 여행하던 도중 그녀와 사랑에 빠집니다. 그러던 중 귀부인의 일정으로 헤어지게 될 위기에 처하자, 맥심은 그녀와 결혼을 합니다. 영화 초반 여행지 몬테카를로에서의 만남과 사랑 이 환상적으로 그려지고 그 후 드 윈터 부인이 된 주인공은 맥심의 저택 맨덜리로 가게 됩니다. 부유하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꾸던 그녀에게 맥심의 저택 맨덜리는 낯설고 전 부인의 그림자에 위축됩니다. 맨덜리 저택의 집사 댄버스 부인은 전부인 레베카와 자신을 비교하며 무시합니다. 주인공은 전부인 레베카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지만, 댄버스 부인과 주변인들은 그녀를 돕지 않습니다. 남편 맥심도 매일 밤 몽유병에 걸려 전처 레베카의 방으로 찾아갑니다. 그러던 중 전부인 레베카의 사촌 잭 파벨이 나타납니다. 그는 레베가의 사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합니다. 그렇게 주인공은 전부인 레베카의 사인을 알아갑니다. 한편 잭 파벨과 만나고 말을 탄 사실을 알게 된 맥심은 크게 화를 내고 주인공은 뒤에서 잭 파벨을 초대하고 그녀와 만나게 의도한 게 댄버스임을 알아차립니다. 주인공은 댄버스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무도회를 준비하는데 댄버스는 무도회에 주인공이 레베카의 드레스를 입게 만들었고 그녀의 파티를 망치게 합니다. 또한 그 일로 인해 남편 맥심과도 틀어지게 됩니다. 그러던 중 익사한 줄로만 알았던 전부인 레베카가 실종된 배와 함께 시신이 발견되면서 레베카의 시체로 장례까지 치른 상황에 나온 그녀의 진짜 시체에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주인공은 맥심에게 레베카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듣게 되고 레베카를 죽인 것이 맥심임을 알게 됩니다. 레베카를 사랑하고 있는 줄 알았던 그는 사실 그녀를 증오하고 있었습니다. 레베카는 런던에 집을 구해 남자들을 들였고 그 사촌인 잭 파벨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레베카가 완벽한 아내인 척 맥심이 이혼을 못 할 걸 알고 그를 기만하고 누구의 아이인지 모를 아이를 임신했었다 합니다. 결국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맥심은 그녀를 쏴 죽였던 겁니다. 전부인 레베카의 살해 혐의로 재판이 열리게 되고 그녀의 사인이 자살인가 타살인가에 대해 논란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던 중 파벨이 이들 부부를 찾아오고 그는 레베카가 자살할 동기가 없었다며 결정적 동기를 제시합니다. 이를 입막음하기 위해 요구하는 돈을 주게 되고 그 돈은 타살이라는 결정적 증거가 되어버립니다. 레베카가 임신 중이었고 주치의 몰래 진찰받은 사실이 드러났고 주인공은 경찰보다 먼저 증거를 찾기 위해 달려갑니다. 그곳에서 레베카가 사실 임신이 아닌 자궁암 말기 판정을 받았던 것을 알게 됩니다. 결국 레베카는 자살로 인정되고 맥심은 무죄로 풀려나게 됩니다. 댄버스는 맨덜리 저택에 불을 지르고 그녀가 사랑한 레베카를 죽인 맥심과 주인공이 행복해질 수 없을 것이라 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주인공과 남편 맥심은 화재가 난 맨덜리 저택을 떠나 세계를 여행하며 서로 진짜 사랑을 하며 영화가 끝이 납니다.

영국 전원의 아름다운 풍경과 고전적인 분의기의 미스터리 로맨스 촬영지

레베카는 으스스하고 미스테리한 맨덜리가 아닌 여행지 몬테카를로에서 시작됩니다. 고급스럽고 자유로운 자연의 휴양지에서 주인공과 맥심은 처음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영화 속 이 장소는 프랑스 남부와 모나코에서 촬영된 것이라 합니다. 이후 그들이 결혼하고 가게 된 맥심의 저택 맨덜리는 부유하고 화려하지만 죽은 전부인 레베카의 그늘 속에서 으스스하고 미스터리하면서 고전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맨덜리 저택은 촬영지는 총 6개의 저택에서 촬영되었습니다. 댄버스 부인을 처음 만난 내부 복도는 해트필드하우스(Hatfield House)로 솔즈베리 백작의 호화 저택입니다. 엘리자베스 1세가 살았던 유서 깊은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많은 영화의 촬영지로도 이용되는 이 저택은 대항해시대의 호화저택으로 영화 속에서 웅장하고 화려한 분위기로 표현되었습니다. 맨덜리의 뒷마당은 마퍼튼(Mapperton)으로 영국 마퍼튼 하우스는 아름다운 정원으로 유명합니다. 맨덜리의 침실과 계단으로 촬영된 로슬리 파크(Loseley Park)는 16세기말의 건축양식이 잘 보전된 건축물입니다. 엘리자베스 1세 여왕과 제임스 1세가 머물렀던 곳으로 아름답게 꾸며진 내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대리석조각과 그림들이 있던 복도는 펫워스 하우스(Petworth House)로 바로크양식의 궁전을 떠올리게 합니다. 주방 등으로 촬영된 오스터리 파크(Osterley Park)는 런던 서부에 있는 조지아의 저택으로 호화로운 만찬 파티 장소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또한 미스터리 한 분위기를 더욱 강조시켰던 해변은 영국 북부 데본(North Devon)의 하틀랜드(Hartland Quay)에서 촬영되었습니다. 하틀랜드 퀘이는 영국 대본의 대서양 연안에 위치하며 거친 바다의 풍경을 표현해 주었습니다.

입체적 인물 해석의 레베카

영국 작가 대프니 듀 모리에의 원작 소설 레베카는 서스펜스 스릴러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작품입니다. 원작 소설 레베카에서 주인공은 드 윈터 부인이 되기 전 그저 나로 이름이 나오지 않습니다. 나(주인공)는 도발적이고 과감한 여성이었던 레베카와 반대로 복종적이고 수동적인 여성으로 나타납니다. 연약한 그녀는 시련 속에서도 맥심을 지지하며 함께하는 여성으로 그려집니다. 넷플릭스에서 2020년 제작된 레베카는 조금 더 현대적인 느낌으로 재해석되어 보여줍니다. 또한 레베카의 진취적인 여성성이 조금 덜 표현된 것이 아쉬웠습니다. 댄버스부인은 그런 진취적이고 멋진 여성이었던 레베카를 사랑했었고 집착했었습니다. 그녀의 광적인 집착이 조금 아쉽게 표현된 느낌입니다. 레베카는 각 인물들의 다양한 관점과 입체적인 캐릭터를 지닌 작품으로 히치콕과 뮤지컬 등에서도 다양하게 해석되고 있습니다. 히치콕 감독은 독특한 연출과 특유의 색깔로 레베카를 재해석해 첫 헐리우드 진출작으로 아카데미 수상을 하였습니다. 히치콕 감독의 영화에서는 나(주인공)의 불안과 혼돈을 중심으로 원작의 스토리에 따라 진행되는 형식입니다. 뮤지컬 레베카에서는 댄버스 부인의 레베카의 집착에 대한 표현이 강조된 해석에서 조금 다른 면을 볼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넷플릭스에서 제작된 2020년 레베카에서는 주인공 나를 조금 더 현대적으로 해석한 부분을 볼 수 있었습니다. 로맨스와 스릴러라는 독특한 장르의 특징과 각각 다르게 해석된 다양한 레베카를 즐겨보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었습니다.